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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도전한인들 <1.연방>] 한인 10명, 연방의원 도전

오는 11월 6일 미국에서 중간선거가 실시된다.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선출하며 상원의원의 3분의 1이 넘는 34명은 물론 주지사 36명을 뽑는 거대한 규모의 선거다. 집권 중반기로 접어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심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선거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는 한인 후보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져서 눈길을 끌고 있다. 매사추세츠부터 캘리포니아까지 다양한 주에서 연방의원에 도전할 뜻을 밝힌 한인 후보만 10명이다. 한인 최초의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던 김창준 전 의원 이후 또 다른 한인 연방의원이 탄생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도 있고 반이민 정책에 맞서는 목소리를 내겠다는 후보도 있다. 학원 설립자부터 시민운동가까지 직업도 다채로운 후보들이 발로 뛰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인 후보들끼리 대결이 예상되는 캘리포니아 39지구다. 무려 25년간 지역구를 지키면서 하원 외교위원장까지 지낸 에드 로이스 의원(공화)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치열한 각축장이 됐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로이스 의원의 보좌관으로 오랜 시간 활동했던 영 김 전 가주 하원의원(공화)이다. 김 후보는 로이스 의원의 공식지지를 받은 이후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후보는 "많은 한인 후보들이 연방의원에 도전하는 것은 분명히 고무적인 일이다"라며 "그동안 에드 로이스나 마이크 혼다와 같은 지한파 의원들이 한인의 목소리를 의회에 전달했지만, 한인이 연방의회에 진출하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지 박 레거트(민주) 후보도 같은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레거트 후보는 과거 박정희 정부의 미 정계 로비 스캔들인 '코리아 게이트' 사건 당시 하원의원의 비서관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서 '드래곤 레이디'로 불렸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을 지지해 왔던 레거트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해서 직접 나서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번에 '정치 유리천장' 부순다 '민주당 지지받은' 데이브 민 'C2 학원 신화' 데이비드 김 '트럼프 적극 지지' 유진 유 '정치 명문가' 젊은 피 댄 고 유례없이 많은 한인 후보들이 선거에 나선 만큼 후보들의 경력도 지역구도 정당도 정책도 다양하다. UC어바인 법대 교수로 재직 중인 데이브 민 후보(민주)는 한인밀집지역인 어바인을 중심으로 한 캘리포니아 45지구에 출마한다. 지난 주말 열린 캘리포니아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 60%의 지지를 받아 민주당서 공식지지를 받게 됐다. 하지만 선거는 험로가 예상된다. 현역 의원 미미 월터스(공화)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45지구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으로 불린다. 물론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트럼프 대통령을 뛰어넘는 득표율을 보인 곳이기도 하기에 희망은 있다. 학원 체인 C2의 창업자인 데이비드 김 후보는 조지아 주 7지구에 출마한다. 전국에 180개가 넘는 지점을 냈을 정도로 성공적인 사업을 이끌었던 그는 3년 전부터 정치계 진출을 모색해 왔다. 공화당의 롭 우달 후보가 현직의원이고 보수적 색채가 짙은 지역구라 힘들지만 자신의 전문분야인 교육문제에 집중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조지아주에는 유진 유(공화) 후보도 12지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유 후보는 전미한인협회장을 맡은 바 있으며 한인 사회에서는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졌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2014년과 2016년 선거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인지도는 물론 지지도가 많이 오른 걸 피부로 느낀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공화당 현역 의원 릭 앨런에게 도전하는 그는 강력한 대북 압박을 주장하고 있다. 후보 중 '젊은 피'는 33살의 나이로 매사추세츠 3지구 출마를 선언한 댄 고 후보다. 고 후보는 하버드대를 졸업한 후 마틴 월쉬 보스턴 시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오바마 정부 보건부 차관보였던 하워드 고(한국명 고경주) 박사와 레바논계 안과 의사인 어머니 클로디아 아리그 사이에서 태어났다. 클린턴 정부 때 국무부 차관보를 지냈던 해럴드 고(한국명 고홍주)의 조카다. 할아버지는 장면 정권 당시 망명한 고광림 전 주미대사다. 정치인 집안에 나타난 '신성'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현역 니키 송가스(민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던 그는 민주당 경선 후보 중 가장 많은 정치 자금을 모금한 상태다. 이 외에도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중동국장을 지낸 앤디 김(민주.뉴저지 3지구) 변호사 출신의 로널드 김(민주.뉴욕 21지구) 주검찰청 검사 펄 김(공화.펜실베이니아 7지구) 브라이언 김(무소속.캘리포니아 53지구) 등이 연방의원에 도전한다. 영 김 후보는 "100만 한인 인구 중 투표가 가능한 인구는 50만이고 이 중에서도 한인 투표율은 40%"라며 "투표율을 60%까지 끌어올려서 한인들의 정치력을 투표로 보여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한인들의 바람대로 10명의 후보 중 20년 만에 연방의원이 탄생할지 미전국 한인커뮤니티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2018년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의원 34명, 주지사 36명을 뽑게 된다. 이번 선거가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연방의원 수에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의 행방이 갈리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다수를 유지할 경우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다수당을 탈환할 경우에는 민주당 일각에서 나오는 탄핵논의가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양 당 모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대통령 임기 중에 치러지는 중간선거는 항상 여당에 불리했다. 남북전쟁 이후로 중간선거에서 여당이 이긴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평균적으로 하원 32석과 상원 2석이 야당으로 넘어갔다. 민주당에는 매우 고무적인 수치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상원에서 2석, 하원에서 24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측에서는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공화당에 유리한 점도 있다. 상원 33석 중 25석이 민주당 현역의원이 있는 선거구다. 25개의 선거구 중 10곳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곳이다. 민주당은 상원에서는 방어에 힘써야 하는 상황. 반면에 민주당이 의석을 뺏어 올 수 있는 곳은 네바다와 애리조나 정도밖에 없다. 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은 교육수준과 소득이 높은 인구가 밀집해 있는 교외지역을 주로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의 오렌지 카운티도 그 중 하나다. 공화당 현역의원 32명이 은퇴를 발표한 것은 민주당에 큰 기회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고 국정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등 트럼프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는 점은 공화당에 유리하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2018-03-02

데이브 민, 민주당서 공식지지 6월 선거 청신호

연방하원 45지구에 출사표를 던진 데이브 민(사진) UC어바인 법대 교수가 소속 정당인 민주당의 공식 지지를 얻어 냈다. 민 후보는 지난 주말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의 대의원 투표에서 60%의 지지를 받아 당의 공식 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민 후보는 앞으로 치러질 연방하원 45지구 선거에서 재정·홍보 등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를 얻게 된다. 민 후보는 6월 예비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5선에 도전하는 다이앤 파인스타인 연방상원 의원이 당의 공식지지를 얻는 데 실패하는 이변이 벌어졌으며, 민주당의 주지사와 부지사, 검찰총장 후보 등도 결정하지 못했다. 민 후보의 공식 지지 획득 과정은 쉽지 않았다. LA타임스는 드라마 같은 순간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민 후보는 지난 24일 열린 대의원 선거에서 공식 지지에 필요한 60%의 지지를 받았지만 다른 후보들이 연대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민 후보 지지자들과 서명을 받으려는 반대파 사이에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이날 반대파가 공식지지 유보에 필요한 300명의 서명을 받는 바람에 25일 총회에서 투표로 민 후보의 공식지지가 최종 결정됐다. 민 후보는 이날 총회장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고 베티 이 주 감사관이 적극적으로 측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릭 바우만 가주 민주당 의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치열한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오는 6월 5일 프라이머리 선거에 후보 난립을 피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단합된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한 두명이 아니라 4명, 5명, 6명, 7명이 나서고 있다"며 "어쩌면 우리를 위해 준비된 자리가 우리 차지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연방상원의원 후보로는 케빈 드레온 후보가 54%의 지지로 선두를 달렸고, 주지사 후보는 개빈 뉴섬 후보가 39%, 존 챙 후보가 30%의 지지를 얻었지만 당의 공식 지지에 필요한 지지율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밖에 공화당 소속의 한인 영 김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연방하원 39지구의 민주당 공식 지지 후보도 결정하지 못했다. 연방하원 45지구는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45지구는 오렌지카운티에 기초한 지역구다. 어바인과 터스틴, 노스터스틴, 발리파크, 오렌지, 애나하임힐스, 라구나힐스, 레이크포레스트, 랜초샌타마가리타, 미션비에호 등을 포함하고 있다. 2016년 대통령선거에서는 민주당 클린턴 후보가 48.2%를 득표해 공화당 트럼프(45.2%) 후보를 앞섰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8-02-25

데이브 민 '당 지지' 획득 여부, 주말 결정

연방하원 45지구 선거에 출마하는 데이브 민(민주·사진) UC어바인 법대 교수가 이번 주말 가주 민주당 공식지지 쟁탈전에 나선다. 가주 민주당은 23일부터 25일까지 샌디에이고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대회 이틀째인 24일 오후 시작될 대의원 투표는 민 교수를 포함, 올해 중간선거에 나서는 주, 연방 선거 출마자들의 명운을 가르게 된다. 가주 민주당이 공식지지하는 후보가 이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민 교수는 이날 투표에서 45지구 대의원 가운데 60%의 지지를 받으면 25일 가주 민주당의 공식지지 후보로 공표될 자격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60% 지지를 받고도 당이 지지하는 후보로 확정되지 못할 수 있다. 당규상 다른 후보가 가주 민주당 대의원 300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제출할 경우, 공식지지에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민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지지후보 결정 방법은 좀 복잡하다. 내가 45지구 대의원 60%의 지지를 받아도 다른 후보가 300명 이상의 서명을 확보하면 다음날 가주 전체 대의원 투표에서 당이 지지하는 후보가 결정된다. 그러나 내가 참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으면 다른 후보가 청원서를 제출해도 민주당이 날 공식지지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사실상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민 교수는 이어 "청원서란 변수를 없애기 위해 대의원 3분의 2 이상 지지를 얻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중이다. 대의원들에게 부지런히 전화를 걸어 지지를 부탁하고 있는데 대의원 중 60%는 확보했다고 본다. 투표일 전까지 3분의 2 이상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지난달 27일 샌후안캐피스트라노에서 열린 민주당 연방 45지구 '사전 지지 회의' 투표에서 참석 대의원 81명 중 54명의 지지(약 66.7%)를 받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민 교수는 당내 경쟁자 케이티 포터(15%), 브라이언 포드(7%), 키아 하마단치(5%)를 압도했지만 70% 득표율 달성에 실패, 당의 공식지지를 조기 확보할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민주당 공식지지 후보'란 타이틀은 6월 5일 열릴 예선 통과에 매우 큰 어드밴티지가 될 것이다. 2장의 결선행 티켓 중 1장은 이미 공화당의 현직 미미 월터스가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터, 포드, 하마단치 등은 어떻게든 전체 대의원 투표까지 끌고 가 막판 뒤집기를 노릴 것이 확실시된다. 반대로 민 교수는 당내 선두주자로서의 위상을 굳혀 선거 판세를 일찌감치 자신과 월터스의 양자구도로 만들어야 유리하다. 예선이 쉬워질수록 결선에 투입해야 할 선거자금과 노력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은 "민주당의 지지가 결선 진출을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몰려 있는 45지구의 상황으로 볼 때, 민 교수의 결선 진출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민 교수는 많은 민주당 관계자들이 인정하는 좋은 후보이기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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